《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독학을 시스템으로 이미지화하는 것이다. 독학은 크게 '전략, 인풋, 추상화 및 구조화, 축적'의 네가지 모듈로 이루어진 시스템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세상에는 독학에 관한 많은 책들이 있지만, 이런 책들은 '독학의 기술'이라기보다는 독서술이나 도서관 이용술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독학을 동적인 시스템으로 파악하면 필연적으로 이런 결론이 나온다. 바로 "독학의 기술은 기억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마 많은 사람들은 '높은 지적 전투력'을 방대한 지식량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해보자. '기억한다'는 것은 인풋한 정보를 묵혀둔다는 ㅁ라이기도 하다. 한번 인풋한 정보를 오랜 세월에 결쳐 호라용할 수 있을 만큼 변화가 적은 사회라면 이 방법이 기능을 발휘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재는 엄청난 변화의 시대이다. 인풋된 지식 중 상당 부분이 지극히 짧은 시간 안에 시대에 뒤떨어져 효용을 잃게 된다. 》
《테크놀로지는 아무래도 필연적으로 전문화를 요구한다. (중략) 만약 교양이라는 개념을, 과학적 지식을 전문화해나가는 과정과 대립한다고 생각해보면 승부의 향방은 명확하다. 그것은 교양 쪽의 패배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교양이라고 하는 것은 전문 영역의 사이를 움직일 때, 즉 경계를 크로스오버할 때 자유롭고 유연한 정신의 운동을 가능하게 한다. 전문화가 진행될수록 전문성의 경계를 넘어 움직일 수 있는 정신 능력이 중요해진다. 그 능력을 부여하는 유일한 것이 교양이다. 그러므로 과학적인 지식과 기술, 교육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교양이 필요해지는 것이다." 가토 슈이치 외, <교양, 모든 것의 시작》
《독학을 효과적으로 만드는 네개의 모듈
전략 - 인풋 - 추상화 및 구조화 - 축적
전략: 어떤 테마에 대해 지적 전투력을 높이고 싶은지 그 방향성을 생각하는 것
인풋: 전략의 방향성에 근거해 책과 기타 정보 소스로부터 정보를 획득하는 것
추상화 및 구조화: 인풋한 지식을 추상화하고 다른 것들과 연결짓는 것으로, 나름의 독특한 시사점, 통찰력, 깨달음을 만들어내는 것
축적: 획득한 지식과 추상화 및 구조화로 얻은 시사점과 통찰력을 묶어 세트로 저정하고, 필요에 따라 꺼내 쓸 수 있도록 정리해두는 것
우리가 가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이 한정된 시간을 독학에 투입해야 한다면, 다른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상식을 인풋하는 것이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전략은 필연적으로 차별화를 요구한다. 즉, 어떻게 하면 타인과 다른 정보를 인풋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독학 전략 최대의 포인트이고,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인풋할 것인가'보다 '무엇을 인풋하지 않을 것인가'이다.》
《배움의 시점에서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이 되고 싶은지 모른다. 그것은 나중에 돌이켜보고서야 알 수 있는 것들이다. 그것이 성장이라는 것이다. 성장하기 전에 '나는 이런 과정을 밟아 이만큼 성장 할 거야'라는 아이가 있다면 그 아이는 성장할 기회가 없다. 그때까지 자신이 몰랐던 논리로, 자신이 한 일의 의미와 가치를 생각하고 헤아리며 자신의 행동을 설명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바로 '성장'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미리 '나는 이렇게 성장할 거야'라고 말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배움이란 언제나 그렇게 미래를 향해 몸을 내던지는 용기를 필요로 하는 행위다." 우치가 다츠루
시스템을 만들어 두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추상화 및 구조화된 데이터를 디지털로 기록해두었다가 필요에 따라 검색과 태그를 통해 과거의 기록을 끌어낼 수 있도록 하면 된다. 나의 경우에는, 이동하면서 집필이나 워크숍에 필요한 메모를 할 때가 많기 때문에 복수의 디바이스로 작업할 수 있도록 에버노트라는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다. 요즘에는 이런 작업이 가능한 여러 도구가 많이 나와 있으므로 무엇이든 활용하면 된다.
독학의 전략이란 한마디디로 "무엇을 배울 것인가?"라는 큰 방향성을 결정하는 것이다. 이는 반대로 말하면 "무엇을 배우지 않을지"를 결정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배움의 목표'를 정하는 편이 좋은 것은 당연하다. 이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떤 장르를 배울까?'라는 논점을 떠올리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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